<임신중 감기> 인천 연수동에 사는 74년생 범띠 주부 황승의라고 합니다



재작년 10월에 결혼했으니 바로 임신을 한다고 해도 벌써 노산인 터라, 
다른 누구보다 제 스스로가 걱정이 많이 되어 아가가 빨리 찾아와 주기를 학수고대 했었습니다.
작년 9월 기다리고 기다리던 임신소식을 접하고 주변 모두가 기뻐했으나, 
제가 고위험 산모군에 속한다는 것을 제가 이미 잘 알기 때문에 다가오는 모든 상황들이 조심스러웠습니다.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는 임신 초기에는 입덧도 심하지 않고하여 순탄하게 보내는구나 했는데, 막 4개월째 접어들던 주간에 기온이 갑자기 푹 떨어졌던 때가 있었는데 때마침 보일러가 고장나서 오들오들 떨며 하루를 보냈다가 몸살 감기에 걸려버렸습니다. 보일러를 고치고 몸을 따뜻하게 하니 몸살기운은 곧 사라졌으나, 그 다음부터 시작된 잔기침 증상은 날이 갈수록 점점 심해져 급기야는 밤에 기침 가래 때문에 잠을 잘 수조차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제가 갓난아기때 심각한 천식으로 죽을 고비를 넘겼었다고 들었는데, 자라는 동안 천식과 연관하여 건강에 문제가 있었던 적은 없었지만, 약한 기관지 때문에 일단 감기에 걸리면 기관지쪽에 영향이 가서 기침 가래로 한동안 고생해야 했었으므로, 늘 감기에 걸리지 않게 신경쓰면서 지내왔었습니다. 
임신중에는 면역력이 평소보다 더 떨어져 있어서 감기에 걸리면 오래가므로 더욱더 
조심해야 한다는데, 제가 잠시 방심한 탓에 덜컥 걸려버린 것이지요. 기침 가래 증상이 앉아 있거나 서있을 때보다 누워 있으면 더 심해져서 기침을 하다하다 거의 토할 것 같은 수준에 이르다 보니 기침할 때 배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자신 뿐 아니라 뱃속 아기한테 안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약 안먹고 나아보려고 3주정도를 대추 다린물, 도라지 다린물 등을 먹으며 참아보다가 
결국 아기가 너무 걱정되어 산부인과를 찾아가게 되었는데, 산부인과 선생님은 기침 감기는 산모만 괴롭지 아기한테는 별 영향 없으니 안심하라면서, 산모와 태아에 영향이 없는 약으로 5일분을 처방해 주셨습니다. 당시 별다른 대안이 없어 어쩔수 없이 처방약을 5일간 복용하였으나 증상은 오히려 더 심해지기만 했습니다. 기침으로 인해 잠 못자는 것은 물론 복압때문에 옆구리가 결리고 목에서 피가 날 정도까지 되자, 어떤 다른 조치라도 하지 않으면 정말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의원 쪽을 알아보게 되었고, 집근처에 임산부를 잘 보는 한의원이 있는지 살펴보다가 아토윌 다산 한의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조심스러운 마음은 없앨 수가 없었지만, 홈페이지를 통해 살펴보니 이곳 원장님께서는 임산부 치료에 대한 연구 경험이 많으신 듯 하여 조금이나마 희망을 갖고 발걸음하게 되었습니다. 푸근한 인상의 원장님은 섬세하게 문진 및 진맥을 하신 후 제 경우는 어떤 류의 약을 처방하게 되며 어떤 부가적인 조치가 병행되어야 하는지 제게 차근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원장님께서 말씀주신대로 이행하며 2주동안 지내오면서 증상이 하루하루 조금씩 완화되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었고, 무엇보다 밤에 조금씩이나마 잠을 잘 수 있게 호전되어 원장님께 너무 감사했습니다. 증상이 급격하게 호전되지는 않아서 치료기간동안 여전히 고생스럽기는 했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기운을 느끼면서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이생겨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간간이 침치료 받으러 갔을 때 원장선생님과 간호사분들이 제 이야기를 친절하게 잘 듣고 마음 편히 가질 수 있게 조언해주신 것도 제가 나아지는데 일조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현재는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을정도로 나았지만 아직 완쾌 되지는 않은 상태라 뿌리를 뽑기 위해 치료를 조금 연장한 상황입니다. 곧 완쾌하리라 믿고 있구요. 
임산부가 기침감기때문에 고생하면 복압이 높아져서 유산의 위험이 높아지고, 
산모가 스트레스를 받아 그 스트레스 감정이 태아에게 그대로 전달될 것이니 어떻게든 최대한 안전한 방법을 찾아 몸상태를 빨리 정상화 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장님이 하신 말씀이지만, 지금은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건강하여 병원 생각할 일 전혀 없이 임신기를 보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임산부들 중 저처럼 방심하다 기침 증상으로 고생하게 되신 분들이 있다면 제 이야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